19년 1월인가 거의 나오자마자 1을 구입했습니다.

보스 QC20을 쓰고 있었는데 출장이 잦아지면서 짐들고 왔다갔다하는데 걸리적거리는 선이 너무 싫어서 무선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원래는 보스에서 새로 나온다는 노이즈 캔슬링 되는 무선 이어폰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기약도 없이 연기된 상황이고, 1에서 문제되던 지혼자 연결되고, 배터리 광탈되는 문제는 다 가지고 있는 놈이라 빨리 바꾸고 싶었습니다. 몇번인가 업데이트를 거치고는 좀 나아졌는데 여전히 한번씩 오락가락 합니다.

결국에 에어팟 프로로 갈 것인가 고민 중에 2가 나왔고 얼핏 보기에는 1이랑 구분이 힘들다는 결론 하에 구입했습니다.

 

현재 일 때문에 베트남에 살고 있는 터라 한국에서 받아올까 생각했지만 코로나 시국에 답도 없고 국제 택배로 받기에는 통관 문제도 있고 해서 한국 정발 가격보다 2만원인가 3만원 정도 더 주고 그냥 베트남 인터넷 쇼핑에서 구입했습니다.

 

잊어먹기 전에 1과의 간단한 비교기를 남겨봅니다.

 

이하 반말로 진행합니다.

 

또각또각

 

1. 케이스

기존보다 크기는 약간 작아졌고, 색깔이 짙어졌다.

로고는 원래 검은색이었는데, 사진으로 볼 때는 흰색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옅은 회색이다.

힌지가 기존보다 크기가 커졌다. 느껴지는 무게는 비슷하다.

 

2. 유니트

크기가 약간 줄었다고 들었는데 처음 케이스를 열고 봤을 때는 똑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잡을려고 하는 순간 손이 기억하는 크기보다는 훨 작았다. 이미 잡혔어야하는데 한참을 더 오무려야 잡는 느낌이 난다. 그에 비해 귀에 꽂았을 때의 느낌은, 귓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같아서 그런지 큰 차이는 못 느꼈다. 살짝 귀에 닿는 느낌이 달라진 거 같기도 하고.

출퇴근 왕복 해봐야 두시간 이내라서, 비행기 타고 몇시간 가봐야 확실히 알 듯 하다.

 

3. ANC

원래 없던 기능이라 가장 궁금한 부분인데 사무실 안에서 잠깐 켜는 순간 에어컨과 선풍기 소리가 거의 사라지긴 했다.

비행기 탈 일이 없으니 출퇴근 차에서 비교해보면 끝판왕 수준의 보스 QC20보다는 조금 떨어진다. 음악을 듣고 있거나 하면 차이가 거의 없는데 음악을 멈추거나 했을 때 들어오는 소음은 차이가 있다.

중저음은 어느 정도 사라지는데 고음은 거의 원래 음 그대로 들리는 것 같다.

 

4. 음질

전문 유튜버 등에게 지급된 펌웨어 베타 버전에서는 소리가 좀 달랐는데 정식 펌웨어에서는 1과 같은 소리가 난다고 한다. 실측 데이터보다는 개인적인 느낌이 많이 지배하는 부분이라 패스~

개인적은 느낌은 이퀄라이저 안 쓴 상태에서 중저음이 약간 약해지고 고음이 강해진 느낌이 든다.

 

5. 배터리

1에서의 가장 큰 문제였다. 배터리 누수.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연결되어 케이스 안에서도 음악이 재생되고, 분명히 케이스에 넣으면 꺼져야 하는데 켜진 체로 유지되어 계속 배터리가 닳고. 몇번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위의 현상은 사라진 거 같은데 그래도 배터리는 일주일 정도면 방전되기에 안전하게 가려고 3일에 한번은 충전해줘야 했다.

개인적으로 1을 처분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쓸려고 꺼내면 죽어있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2는 완전히 달라졌다. 기본 스펙 상의 시간도 늘었지만 대기 시간이 비교가 안된다. 일주일이 지나도, 이주일이 지나도 배터리는 거의 그대로다. 지혼자 음악을 듣는 일도 없다.

 

정리하면 기존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ANC라는 추가 기능을 덧붙여 돌아왔다. 흰색이 추가되기도 했고. 하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 1에서 업그레이드할 분들이건 새로 사실 분들이건 아무래도 에어팟 프로랑 비교가 되므로 잘 알아보고 사시길 바란다.

 

사족인데 가끔 음악을 듣지 않고 소음 소거 목적으로 한시간씩 끼고 있을 때가 있는데 희한하게 왼쪽만 30분인가 1시간인가 지나면 'No connection'이란 소리나 나며 꺼져버린다. 딱히 다시 켤 방법이 없어 일단 둘다 케이스에 넣었다가 다시 끼면 되긴 하는데 왜 이런 건지 모르겠다.

Posted by 나막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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