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딴차 운전해 본다.


오늘 탈 거는 F56 미니 쿠퍼   가솔린 기본형, 5만 킬로 탄 거.

비교할 거는  R56 미니 쿠퍼 S 가솔린,        3만 킬로 탄 거.


밖에서 보면 꽤 커진 거 같은데 실내로 들어오면 그닥 커졌다는 거 못 느낀다.

느낌 상 좌우가 좀 넓어졌고 높이가 조금 더 있다 정도? 이젠 운전석 창 쪽의 선바이저가 머리를 간지럽히지 않는다.


계기판이나 달라진 부분들이 생각보다 이질적이진 않다. 근데 rpm 게이지가 생긴게 그래서 그런지 눈에 잘 안들어온다.


토클 스위치 방식의 눌러거는 시동은 독특하다. 그외 스위치들이야 똑같으니까 별 감흥은 없다.


중간에 그 예전에 비쥬얼 부스트라 불리던 그놈의 테두리는 이런 저런 상황에 따라 계속 색이 변한다.

운전 모드 뿐 아니라 에어컨 조작시에도 조작하는 부분에 따라 색이 같이 변한다.


시트는 예전 그 느낌 그대로고, 허벅지를 지지하는 부분이 늘어난다는 점은 좋다.

수동 조절 레버가 바로 손에 닿는 부분이 높낮이고, 각도 조절은 뒤쪽에 조그맣게 붙어있어 불편하다.

아베오도 그런데 왜 이렇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안전벨트를 맬려면 뒤로 한참 손을 뻗어야 한다. 옛다라고 내미는 차들도 있는데...


대략 내부는 그렇고, 자리 다 잡고 나서 눈에 띄는 거는 사이드 미러다.

엄청 커졌고, 시야도 좋다. 바깥쪽 점선 밖이 볼록 유리인가 그래서 사각이 보이는 대신 상이 왜곡되므로 적응이 필요하다.

조작부가 일반 스위치로 바뀐 게 약간 아쉽다. 그리고, 접고 펴는 스위치랑

좌우 선택 스위치가 같은 위치에 있는데 조명이 없어 어두운데서 접고 펼 때 조금 불편하다. 예전엔 그냥 조절 노브 만져지면 돌리기만 하면 되었으니.

룸 미러는 원래 작았던 거 같긴 한데 기억이 잘 안난다.


아이폰을 USB로 연결하자 바로 연결은 된다. 근데 소리는 안난다. 전용 케이블이 필요한가? 아니면 AUX 케이블이면 되려나?


출발하는데 스티어링이 엄청 무겁다. 예전에도 이 정도였지 싶은데 근래 가벼운 아베오의 전동 스티어링에 적응되어있다가 만지니 엄청 무겁다.


가장 기대되었던 거는 서스펜션인데 미니 느낌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약간 물러졌다.

예전에는 포트홀 같은 거 지날 때 쾅하고 난리가 났는데 그 정도 수준은 벗어났다. 간혹 높낮이 차가 많이 나는 부분을 지날 때 하체에서 뚜둑 하고 소리가 나던데 원인은 잘 모르겠다.


기어 레버는 구형보다 긴 느낌이다. 위치는 딱 좋은데 움직이는 거리가 약간 긴 것 같기도 하고...

아, 쿠퍼 S는 패들로 했었구나. 그래서, 그때의 기어 레버 조작 느낌에 대한 기억이 없다.


기어 레버 뒤의 레버를 돌리면 ECO, MID, SPORT로 바뀐다. ECO, MID는 가속감이 확연히 차이나는데 MID와 SPORT는 그 정도까지의 차이는 아닌듯하다.

출발할 때 약간 거칠게 나가나 부드럽게 나가나의 차이 정도랄까?


가속력은 좋은 편이다. 쿠퍼 S에 비교하면 좀 떨어지지만 아베오에 비하면야...


이제 예전에도 말했던 소음 부분으로 가보자.

처음 시동을 걸었을 때 솔직히 디젤인 줄 알았다. 뭔가 탈탈탈 거리는데 소음이 꽤 크게 들어왔다.

차이라면 예전에는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주행 소음도 엄청나게 들어왔는데 이번엔 주행 소음은 크게 못 느낄 정도다. 엔진 소리만 많이 들어온다.


이제 정리해 보자.

1. 커진 크기는 타는 순간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2. 주행감은 이 정도면 적당히 타협한 수준이라 예전과 그렇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해도 되겠다.

Posted by 나막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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