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늘 가는 목욕탕에서 나오다가 특이한 가게가 하나 눈에 띄었다고 한다. 목욕탕에서 몇걸음 안되는 거리에 썩 좋은 위치는 아니지만 재패니즈 키친 100-3이라는 식당.

목욕 끝나고 나오는 시점이 점심 시간 쯤이라 가볼까하다가 사람이 없어 그냥 지나다녔고 위치도 그렇다보니 곧 문 닫겠지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사람이 좀 보여서 한두번 가보니 음식이 괜찮았다고.


들어서면 흔히 보는 일본처럼 보이는 인테리어에, 벽에 붙은 메뉴판이 락카로 뿌려서 만든 것이 특이하다.

앉은 자리 벽에 일본어로 된 메뉴판이 붙어있었는데 탄탄면이 몇 종류 있었다. 정식 메뉴판에 나와있지 않은 탄탄면 한종류가 메뉴로 올라와있는데 그거랑 관련이 있는 건가?


일요일 이름 점심시간이었는데 우리처럼 집에 걸어온 듯한 사람들 두팀 정도, 유니폼을 입은 여성분들 한팀이 있었다.


메뉴는 닭육수를 베이스로 한 라멘 몇개와 우동, 돈부리 몇종, 가라아게 등의 간단한 사이드 메뉴 등이다. 보통 이런 집들이 저녁 술장사도 많이 하던데 안주 메뉴는 안보였다.


음식이 맛이 괜찮은데 조금 짜다. 라멘이 짠 건 이해를 하겠는데 카레 돈까스에 딸려나온 그냥 닭육수도 짜다. 카레도 조금 그런 것 같도. 정작 가라아게는 맛이 좀 밋밋하다.

만두에 딸려나온(교자로 쓰지 않고 만두라고 써놨더라) 게 간장이 아닌 소금인 것도 특이하다.

실제 일본에서의 음식이 간이 강하게 되어있어 그 맛에 근접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여튼 좀 짜다. 교자에 소금 주는데는 못 봤는데.

메뉴 중에 아쉬운 거는 라멘을 시키면 조그마한 공기밥이 딸려나오는데 이게 맨밥이 아니고 차항 같은 게 있어서 따로 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담에 갈 일이 있음 탄탄멘 한번 먹어봐야겠다.

Posted by 나막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