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하기

Travel/Food/Czech 2018. 5. 7. 04:40

사실 체코 음식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예전에 장기 체류했던 분이 주식은 감자라고 해서 알고 있는 게 전부였다.

도착한 날은 프라하에서 도착을 축하한다며 일식(응?)을 먹었고, 둘째날 아침은 호텔 조식을 먹었다.

그러니까 첫 체코 식사는 둘째날 점심 사무실에서 먹는 거였다.


이제껏 먹은 걸 정리해보면 대략 이렇다.

스프 : 네 종류 정도가 돌아가면서

고기 : 소, 돼지, 닭, 생선이 그냥, 삶아서 갈아서 등등 번갈아

감자랑 빵, 밥이 돌아가면서

그러니까 스프 하나, 고기 하나, 감자 중 하나 이렇게 준다. 거기에 후식용 빵이 하나 있고 주스가 하나 있다.

거기에 후추랑 소금, 간장 같은 소스가 있고, 반찬으로는 피클이 유일하다.

스파게티랑 볶음밥이 한달에 한번 정도 특식으로 나온다.


일단 간이 심심하다. 몇가지 짠 것들이 있는데 그거 외에는 다 심심하다. 그런데 주위에 소금이나 간장 넣고 먹는 사람은 없다. 일단은 나도 후추만 쳐서 먹는다.

다행히도 아직 그렇게 거슬리는 음식은 없는데 간을 섞어서 만드는 소스를 쓰는 음식이 있다는데 다들 그건 별로라고 고개를 저었다.

스파게티도 간은 좀 심심한 편이고 볶음밥이라고 적었지만 사실 색깔만 볶음밥이고 기름기가 거의 없다. 맨밥에 붉은색 나는 소스 섞어놓은 느낌,

느끼한 음식도 없고, 뭔가 확 거슬리는 것도 없고 심심하다. 그런 때문인지 신청자에 한해 샐러드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었다. 현지 직원들 대부분 잘 먹는 걸로 보아 원래 음식이 그런 모양이다 싶다.

엊그제 못 보던 스프가 하나 나왔는데 이게 굴라쉬인 듯 했다. 그런데 이것도 색만 좀 붉을뿐 밋밋하다.

그 때문인지 다들 밖에서 체코 음식은 굳이 사먹지 말라고 한다. 이거랑 별반 차이 없다고. 왜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굴라쉬 찾아서 먹는지 모르겠다고.


개인적으로는 일단 사무실 밥은 논외로 하고, 밖에서 제대로 된 체코 음식을 좀 먹어보고 싶은데 좀 찾아봐야겠다.



Posted by 나막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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