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아베오 RS 일주일 주행기

나막신 2014. 7. 28. 09:21

아베오 RS 일주일 주행 소감입니다.

전차가 라프디(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이다 보니 그거랑 비교할 수 밖에 없네요.


1. 공간

높이가 있어 생각보다 좁다는 생각은 안든다. 물론 내 뒷자리의 공간은 확실히 좁아지긴 했다.

대쉬 보드랑 전면 유리 사이의 광활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음 좋겠는데...


2. 핸들링

 전자식이라 저속에서는 가볍다. 그런데 고속으로 가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상당히 묵직해진다. 유압식만큼은 아니지만 차이는 확실히 느껴진다.

 돌아가는 건 가볍지만 현기처럼 허당치는 것도 없고, 원하는 만큼 잘 돌아간다.


 이전 라프디에 패들 단다고 따로 파는 RS D 컷 핸들을 달아썼는데 같은 핸들인데 좀 다르다. 따로 산 건 살짝 두꺼운 느낌이 있는데 이건 좀 얇다. 따로 단 게 중국제라는 말이 있는데 국내 제작분과는 다른 거 같다. 가격도 국내 거는 29만원 정도인데 따로 파는 건 19만원 정도다.


3. 서스펜션

 서스펜션은 첫 느낌이 좀 무르다는 거였다. 라프디로 쿵쾅 거리면서 지나가던 공간도 것보다는 좀 부드럽게 지나간다. 무른 느낌에 비해 코너에서 밀리는 느낌은 없다.

그런데, 느낌이 그러니까 움츠려 들게 된다. 적응되면 좀 나아지려나. 스프링만 바꿀까 싶기도 하고.

다소 물렁해진 시트도 한몫하는 거 같다.


4. 동력 성능

아직 길들이기 중이라 급하게 밟지는 않지만 느낌은 좋다.

라프디는 엔진 힘은 좋아도 무게가 있다보니 첫 출발이 더디다. 더딘 출발 뒤에는 괜찮아지는데 이놈은 출발도 빠르고 이후에도 괜찮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현기차처럼 갖다대면 튀어나가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미션은 얘고 G2인데 G1보단 낫긴 한데 그렇다고 현기처럼 아주 매끄럽게 변속이 되진 않는다.

라프디처럼 30~40km 2~3단 사이 정도 튀는 느낌이 여전히 있는데 신경쓰지 않음 못 느낄 정도로 나아지긴 했다.

수동 모드나 엔진 브레이크를 써보지 않아 그 부분은 뭐라 못하겠다.


5. 내장

뭐 이런저런 옵션 없어지는 거야 차종으로 다운그레이드니까 충분히 감안한 건데 용서 안되는 몇가지가 있다.

일단 윈도우 스위치가 운전석의 운전석 하나만 불이 들어온다. 그러니까 다른 문의 스위치는 아예 불이 안 들어오고, 운전석도 총 4개 중에 운전석 거만 하나 딸랑 들어온다. 운전석 쪽에만 다 들어와도 이리 욕은 안한다. DIY 하는 거 보니까 조명 하나 하나 다 납땜해야 되던데!!!

두번째는 글러브 박스에 조명이 없다. 실내들이 운전석 쪽에 딸랑 하나만 있기 때문에 밤에 글러브 박스 안이 잘 안보인다.

운전석 팔걸이가 위치가 묘하다. 내려서 팔을 걸쳐보니 뭔가 이상하다. 결국에 안쓰게 된다.

운전석 문을 열면 문열림 경고등이 이게 운전석 문이 열린 걸로 표시된다. 그래서, 문마다 다 다르게 표시가 되나 했는데 그냥 등이 생긴 게 운전석 열린 걸로 되어있다.

마이링크는 브링고를 써보지 않아 잘 모르겠는데 다른 것만 쓸 때는 만족한다. 단, 아이폰 연결했을 때 팟캐스트가 따로 메뉴가 없는 게 좀 그렇다. 라프디는 팟캐스트가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변속 위치다. 요즘의 자동 변속기 차량은, 라프디도 그렇지만 P R N D 순으로 있고 수동 모드는 D에서 좌나 우로 밀어서 들어가는 게 보통이다. 근데 얘는 예전 차량의  L 모드 처럼 D 밑에 M을 두었다.

한동안 P R N D로 쓰다보니 출발할 때 P에서 쭉 잡아댕기고 출발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이게 M으로 들어가버려 출발해서 엔진 소리가 미친듯이 올라가고서야 아차차 싶어 D로 밀어넣게 된다.

그러면 또 적당히 밀어야되는데 그냥 밀면 N까지 밀려들어간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좀 오락가락할 거 같다. +/- 토글 스위치는 써보진 않았는데 걱정된다.

시뮬레이션 했을 때 상부에 말리부보다는 나아보이는 게 유일한 위안이랄까?


6. 소음과 진동

디젤차를 한 5년 타다 넘어왔더니 소음과 진동은 뭐 없다라고 생각할 수준이다.

음악 듣는 볼륨도 몇단계는 낮아졌다.

단, 주행할 때 타이어 소음이 많이 올라온다. 아직 속도를 높혀보지 못해 풍절음은 크게 느끼질 못 했는데 타이어 소음은 엄청나게 올라온다.


7. 연비

공인 연비는 12킬로 수준인데 풀투풀로 처음 재었을 때 트립 연비는 9.5킬로인데 실제는 10.5 정도로 나온다. 이건 뭐 더 재봐야 되겠는데 10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니 다행이다.


확실시 글을 쓰다보니 달리고 서는데는 큰 불만 없고 내장에 대한 불만이 많네.

내장은 현기가 확실히 잘 꾸미긴 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