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연휴 뒤에 다소 당황스런 일이 있었다.


운 좋게 10일 간의 연휴를 즐긴 뒤 출근하려는 순간 아베오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휴가 동안 쭉 클럽맨을 타고 다녔던 때문인가? 이거 방전되었구나 하고 느꼈다. 점프를 해야하나 클럽맨 박대리가 앞에 있던가 뒤에 있던가를 생각하며 다시 키를 돌려보는데 다행히도 힘겹게 시동이 걸린다.

DAG-3를 통해 확인한 박대리 충전량은 0%. 방전이 맞다.

보통 금요일 퇴근할 때 세워두면 일요일 낮이면 상시로 연결된 블랙박스가 꺼지고, 월요일 아침에 시동을 걸면 40% 정도인데 한번 정도 시동 걸릴 용량만 남기고 방전되어버린 것이다.


출근 거리는 15km 정도에 얼마나 충전이 되려나 걱정하며 도착해서 확인하니 예상 외로 40% 정도는 충전이 된다.

퇴근할 때 얼마나 떨어졌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여튼 일발 시동이라 그냥 집에 왔다. 충전량은 60% 근접.


근데 다음날 아침 동일한 현상이 또 나타났다. 충전량은 40% 이나 시동이 힘들다. 이번엔 30초 정도 기다려봤는데 키를 돌리는데 이모빌라이저 경고가 잠깐 들어왔다 꺼진다.

리모콘 키 박대리가 다 되어가나 싶어 교체했는데 퇴근 때도 동일 현상.


후배놈과의 상담결과 박대리를 교체해보자고 해서 했더니 모든 문제 한방에 해결!!!

4년차 4만 킬로를 갓 넘긴 박대리가 퇴근하신 것이다. 블박 상시로 연결해서 저전압 차단 걸어놓고 계속 돌렸는데 그 때문일까?

보조 박대리 생각했는데 차량 박대리에서 빼오는 정도의 용량 되려면 가격이 장난이 아니라 그냥 박대리를 한용량 큰 걸로 달았다.


아베오가 차량 ECU에 원래 배터리 용량이 기록되어 있어 큰 거 끼워봐야 원래 지 용량 이상은 충전이 안된다는 말이 있던데 말도 안된다는 소리도 있긴한데 여하간 큰 거 달았다.


예전 라프디가 블랙박스 저전압 차단장치가 제대로 작동 안해서 두번 방전시켜먹고 박대리 교체했는데 그때는 그래도 5년은 썼던 것 같은데 용량이 작은 때문일까?


여하튼 강제로 배터리 교체당했다.


박대리 퇴근까지 보통 3~4년이라고 하는데 예전 레간자 때는 거의 7년 정도 썼던 듯 하고 라프디도 5년은 썼던 것 같은데 이거 왜 갈수록 수명이 줄어드는 건지?

차량 자체의 전기장치도 많은 거 보다는 블랙박스 문제인가 싶기도 한데...

Posted by 나막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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