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 때문에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호떡을 검색했다. 손이 많이 가서 요즘 한국에서도 쉽게 찾기 힘든 호떡이 베트남 호치민에 있겠는가 싶었다.

그런데 있다. 그것도 호텔에서 몇백미터 떨어진 거리에!!!


몇일 뒤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무슨 호텔 근처라서 그 호텔을 검색했더니 비슷한 이름의 호텔이 3개다 된다. 결국에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명함으로 위치를 찾았다.

갔더니 한국에서도 흔한 노점이고, 딱 호떡만 한다. 그런데 직원이 사장님 포함 3명이나 된다. 이 콩만한 노점에 무슨 사람이 이렇게나 많나 했더니 분업화가 되어있다.

직원 한명은 반죽을 정해진 중량으로 덜어내기만 한다. 저울에 올리는데 모지라면 계속 조금씩 더 떼서 올린다.

속을 채우는 것은 사장님 몫이고, 다른 직원은 굽기(정확히는 튀기기?)만 한다.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냥 호떡이랑 특이하게 보이는 인절미 호떡을 주문했다. 인절미 호떡은 특별한 게 아니고, 호떡 겉면에 인절미 가루를 묻혀주는 거다.

크기는 손바닥보다 조금 큰 정도로 국내에서 보던 것들 대비는 조금 작은 느낌이다.


굽는 동안 기다리고 있는데 단골인 듯한 몇몇이 오더니 주문하고는 뒤쪽에 소파에 앉는다. 어라 저게 호텔 게 아니고 여기 거였나???


주문한 갯수보다 많이 굽기에 따로 주문받은 게 있나 했더니 인절미 호떡이 행사기간이라 1+1이란다. 각 두장을 주문했는데 여섯장을 받았다.

호텔 돌아와서 먹어보니 맛은 나름 괜찮다. 튀기듯이 구우니 겉은 나름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다른 간식이 없으면 가끔 사먹어볼까 했는데 영업시간이 저녁 8시까지 퇴근하고 와서 저녁먹고 나면 끝나버린다. 그마나 일요일도 안해서 시간이 나는게 토요일 저녁 뿐이네.

Posted by 나막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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