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전투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마크로스에 나왔던 고스트다. 사실 만화 상에서 딱히 존재감은 없었던 거 같긴 한데...



요즘은 드론이라고 하면 다들 로터 4개가 달린 개인이 조정할 수 있는 소형 쿼드 콥터를 떠올린다. 그런데, 드론이라는 말이 먼저 나오기 시작한 것은 군사 용의 무인 정찰기였다.

그래서, 요즘은 군사용이라는 접두어를 불이지 않으면 다들 쿼드콥터를 떠올린다. 이글은 군사용 드론에 대한 글이므로 이하 드론이라 함은 전부 군사용 드론이다.


최초의 드론은 공격 능력까지는 갖추지 않았고 순전히 정찰용이었다. 이게 발전되면서 간단한 무장을 하게 되고 영화에서처럼 특정 목표에 대한 공격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똑같이 드론을 다룬 영화인데 하나는 직접 조정하는 파일럿의 시각(Good Kill)에서, 다른 하나는 파일럿에게 지시를 내리는 입장(Eye in the Sky)에서 다룬다.

대략 느낌이 오는가? 둘다 썩 재밌는 편은 아닌데 후자는 그 중에 더 재미없다.


드론이라는 환경은 특이하다. 쿼드콥터가 내눈에 보이는 범위에서 날아다닌다면 드론은 내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뜨고 내리는 것은 남이 대신해준다.

파일럿은 미국 내의 Creech 공군 기지에 있다. 전자의 CIA는 아마도 랭리에 있을 것이고, 후자의 지휘부는 런던? 둘다 실제 드론 운영은 정찰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군 기지가 담당할 것이다.


파일럿이라고 하긴 했는데 실제로는 조종을 담당하는 장교 한명과 센서를 담당하는 하사관이 2인 1조로 움직인다.


자, 그런 두 영화의 내용은 어떻게 다른가?




전자는 F-16 기종으로 복귀하지 못하는 미공군 드론 파일럿이 CIA와 작전을 하면서 생기는 갈등을 다룬 것이고, 후자는 국가 간 협력에 의해 영국군에서 테러범을 타격하라는 지시를 받는 미공군 파일럿과의 갈등이 발생한다.


전자는 개인의 갈등이다. CIA와 일하게 되면서 비밀 임무에 투입되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되고, 결국에 독자 행동까지 해버린다. 근래에 미 특수부대원들이 지속적으로 적 요인 암살에 투입되어 군사 작전 수행이 아닌 암살자가 되어간다는 재기되고 있다는 부분과도 일치한다.


후자에서 볼 거리는 지휘부의 갈등이다. 원래 자국 국적의 테러범을 케냐군의 지원으로 체포하려했으나 정찰 도중 자살 폭탄 테러 진행이 확인되자 지휘관인 중령은 테러를 막기 위해 바로 미사일로 타격하기로 결정하고 지휘부에 승인을 요청한다.

지휘부는 군 장성 이외 법무, 외무 관련 정치인이 포함되어 있고, 테러범 이외에 부수적인 인명 피해까지 산정되면서 결정을 주저한다. 아니 자신들보다 더 상층부로 계속 위로 미룬다.

영국은 인명 피해, 어차피 여러명이 죽을 건데 꼬마 한명 때문에 결정을 주저하는데 파일럿과 드론을 제공해준 미국은 닥치고 타격하라고 압력을 행사한다. 물론 이 영화는 영국 영화다.


밀덕이라면 한번 볼만은 하고, 일반인에겐 그닥 추천하고 싶진 않다.

Posted by 나막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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